저자 수전 올리언은 1986년 4월에 일어난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 화재를 소재로 이 책을 썼다. 책 애호가이기도 한 그녀는 100만 권이 넘는 책이 화재로 훼손된 사건에 호기심을 느껴서 약 4년간의 자료조사와 관련 인물 인터뷰를 거쳐 화재 뒷이야기와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했다. 이 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도서관 화재 사건이었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묻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만 크게 보도되는 바람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로스앤젤레스 공공 도서관의 역사와 화재, 그 여파를 기록하는 가운데 독자들은 진화하는 유기체로서의 도서관수ㅗ개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서들과 현재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사서들, 수많은 이용객의 삶이 책과 도서관에 얽혀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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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 - ![]() 수전 올리언 지음, 박우정 옮김/글항아리 |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화재이자 손실을 입은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의 참사를 추적하다
『워싱턴포스트』가 ‘국보’라고 일컬은 논픽션의 대가 수전 올리언이
도서관 최대 수수께끼를 파고 들어가는 탁월한 탐구서
1986년 4월 29일 아침,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에서 화재경보가 울렸다. 놀라서 소지품을 챙기고 허둥지둥 뛰쳐나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당시 안에 있던 400여 명의 사서와 이용객들은 ‘또 시끄럽게 울리네’라며 귀찮아하는 기색이었다. 어차피 다시 들어올 거니 소지품도 그대로 둔 채 나갔고, 도서관은 8분 만에 비워졌다. 다들 밖에서 다시 들어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성냥 하나에서 시작됐을지 모르는 이 대화재는 소방관들조차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틈을 타 전력질주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40만 권의 책을 한 줌의 재로 남겼으며, 70만 권의 책을 훼손시켰다. 그곳에 남겨진 것은 비통함과 재 냄새뿐이었따.
역대 최대 공공도서관 화재 사건인 이 일은 그러나 신문과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았고, 책 애호가들조차 이런 일을 모른 채 지나갔다. 책 애호가 수전 올리언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30년 뒤 이 일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누군가 일부러 도서관에 불을 지른 걸까? 그는 과연 누구일까?
수전은 도서관과 사서들의 이야기를 지금껏 누구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낸다. 도서관의 연대기와 화재, 그 여파가 기록되는 가운데 독자들은 진화하는 유기체로서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서들과 현재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사서들, 수많은 이용객이 우리에게 책과 도서관에 얽힌 삶을 들려준다. 위트와 통찰력, 연민에 바탕을 둔 심도 있는 조사력으로 이 책은 도서관이 왜 우리 마음과 정신, 영혼의 본질적 부분으로 남았는지 입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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