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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임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2025.4.12)

by 책이랑 2025. 2. 3.

4월 두번째 토요일 아침에 한강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로 토론하였습니다. 어떤 작품부터 읽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한강작가 자신은 최신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는데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서술되는 이 작품은 길지 않은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O인O 선생님께서 진행을 해주셨어요.  책읽은 소감,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에 대해, 인상깊은 부분,  "시적인 문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가의 인터뷰 등을  읽어보면 <소년이 온다>를 쓴 후 더 극심한 고통을  느꼈음을 알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써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오늘 나누었던 이야기를 적고, 이전 모임기록에 정리되었던 기록과 오늘 다시 찾은 자료들을 통합해보았어요. 앞으로도 눈덩이 불어나듯이 앞으로 관련 자료도 더 불어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한강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또 이야기 나누어요.

 


완성하기까지 7년이 걸린 한강 작가의 최신작 장편소설로, 2023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 연이어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기억과 애도에 관한, 무엇보다 지극한 사랑에 대한 보편적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작가는 메디치상 수상을 기념한 간담회에서 “이 책은 인간성의 아래로 내려가서 그 아래에서 촛불을 밝히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애도를 끝내지 않는, 결코 작별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런 마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모든 작가가 가장 최근에 쓴 책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최근에 쓴 책은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책으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밝히며 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10점
한강 지음/문학동네

 

 

 

 

 

목차

     

    [1] 책읽은 소감

    ▶  과거와 현재,  꿈과 환각과 현실을 오가며 서술이 이루어져 내용 파악이 힘들었다.

    고통을 그려내기 위한 서술방법

    이 글의 서두에서 나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일종의 메타소설의 성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작품의 전반부가 반복적인 꿈과 작가의 고통에 대한 정신분석이 주를 이루었다면, 작품의 후반부는 리얼리즘 소설의 질서정연한 전개와는 다른 차원의 상상과 환상의 방법을 동원한다. 경하가 꾼 악몽의 구체적 내용(잠재몽)에 해당되는 집단학살의 끔찍함을 내용으로 한 작품의 후반부는 현실과 환상이 분리할 수 없이 혼합된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학살당한 사람들과 생존한 그 가족의 고통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 수밖에 없었고, 주관과 객관의 경계 너머에서 그 고통을 그려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즉 전형적인 리얼리즘 소설의 기법으로는 집단학살의 폭력과 그 처절함, 그리고 그를 서사화하는 작가의 고통을 절실하게 드러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관습적인 소설양식을 탈피하여 그와 같은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다.

    출처: [기획연재4 특집소설론 · 25] '한강' 소설 탐구 3 : 악몽과의 작별 - 한강의『작별하지 않는다』
    문예운동 2024년 가을호(통권 제163호)  2024.9

     

     

      한강작가의 책에는 책속이 고통이 많이 나오는데  작가 자신이 책내용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제주 4.3은  5.18보다 사망자 숫자가 훨씬 더 많고 엄청난 국가 폭력이었는데 
    아직도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더 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강 작가의 작품에 노벨 문학상이 주어진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 서구사회가 풀어야만 하는 국가 폭력과 권력에 의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일 것 같다.
         그리고 광주와, 제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전 등에까지 머무르는 시야때문일 것 같다.

    1980년 군부 독재 정권이 계엄령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던 광주 혁명 당시를 다룬 내 소설 “소년이 온다(Human Acts)”를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할 때, 나는 광주 뿐만 아니라 제 2차 세계 대전, 스페인 내전, 보스니아 내전, 미국 원주민 대학살에 관련한 자료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나는 궁극적으로 특정한 시점이나 장소가 아니라 이 세상 역사에 드러난 전 지구적인 인류애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이 인간을 그토록 잔인하게 만드는 지, 또 그 폭력에 직면해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2)  한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그들 관점에서는 새로운 불교적인 세계관 때문 일 것 같다.
    - 한강 작가는 인간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한 단계,  두 단계 넘었던 사람으로서 전해주는 것 때문에 5점이라고 생각한다.

     

    ▶ 눈으로 모든 게 덮여 있는 것 같은데 아무도 그것를 닦아내어
     아픈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고 있었는데 
    작가는 자신이 겪는 아픔을 속으로 감추면서도 그렇게 하면 안되다고 하며 글로 표현해냈다.
    정말 이 작가 괜찮으실까 생각했다.

    트럭 짐칸에서 의식이 들었는데,잘린 손가락에서부터 무서운 아픔이 뻗어나오고 있었어.그런 아픔은 그전까지 상상도 못했고,지금 말로 할 수도 없어.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누가 나를 어디로 싣고 가는지 알 수 없었어.옆눈으로 끝없이 흘러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지금 한라산을 넘어가고 있나, 짐작했을 뿐이야.택배 박스들, 굵은 고무 끈들, 때묻은 담요들, 바퀴가 녹슨 수레 사이에서 나는 반쯤 죽은 곤충처럼 꿈틀거리고 있었어.까무러칠 것같이 아팠는데,정말 차라리 까무러치고 싶었는데, 왜 그때 네 책 생각이 났는지 몰라.거기 나오는 사람들, 아니, 그때 그곳에 실제로 있었던 사람들말이야.아니, 그곳뿐만 아니라 그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모든 곳에 있었던 사람들 말이야.총에 맞고,몽둥이에 맞고,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얼마나 아팠을까?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p.56

     

     

     

    ■ 애도/공적애도 그리고 상실의 극복이 어려운 이유

    ① ‘진실·치유·기억’ 애도 3단계 모두 해내는 <소년이 온다>

    https://press.cnumedia.j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21981

     

    신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애도란 상실한 대상을 보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실한 대상을 잘 보내고, 살아있는 사람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애도는 △진실 △치유 △기억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진실’이다. 신 교수는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예로 들었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상상을 멈출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즉 상실에 대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왜’라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는 뜻이다.

    진실을 밝혔다면 그다음 단계는 ‘치유’다. 치유 단계의 핵심은 ‘쏟아내는 것’이다. 상실에 대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때까지, 얘기해도 눈물이 안 날 때까지. 억누르지 않고 쏟아내며 그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시간이 지났다’라고 말한다. 신 교수는 “사람들이 보통 ‘시간이 해결해 준다’라고 말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흘려보내는 시간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치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단계인 ‘기억’은 상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는 아니다. 노력을 통한 기억이 아닌 그저 기억이 되는 상태, 상실이 객관적 사실로 확정이 되어 물질화된 상태다.

    공적 애도에서는 △국가 △시민사회 △당사자 세 주체가 존재한다. 국가와 상실의 당사자가 같은 뜻을 가지는 평화로운 상태에서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크지 않다. 시민사회의 역할은 국가와 당사자가 대립할 때 중요하다. 시민사회와 당사자가 연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을 확인하는 ‘진실’ 단계, 그리고 ‘치유’의 단계로 나아갈 때에도 시민사회의 인정과 공감은 필수적이다.

    애도의 과정에서 문학은 시민사회를 연대의 주체로 통합하고, 시민사회 내 암적인 이견에 개입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시민사회의 기조를 다시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신 교수는 “소설 <소년이 온다>가 기억의 훼손을 막아 상처의 재발을 막았다”며 “진실, 치유, 기억 애도의 세 단계를 모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문학이 상실의 상태에 놓인 사람의 감정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그는 “문학은 특정한 감정 상태가 되게 하는 정서적 공감, 관점을 배우게 하는 인지적 공감을 인간에게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출처 : 전대신문(http://press.cnumedia.jnu.ac.kr) https://press.cnumedia.j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21981

     

     

    상실은 자기이해에 중요한 위협이자 도전이다.

    왜냐하면 애정의 대상이 없어져 살아갈 이유가 흔들렸는데
    애정의 대상이 없는 세계를 다시 의미가 있는 질서로 재해석해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관적 상실의 감수성은 프로이트가 일찍이 「애도와 우울 Trauer und Melancholie」(1917)이라는 논문에서 상술한 바로 그것으로, 연인이나 친 구, 부모나 자식과 같은 개인적 애정의 대상이 사라져버린 후 남은 자의 내면에서 나 타나는 심리적 과정이다. 프로이트에게서 애도가 애정이 집중되었던 대상의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이라면, 우울은 복합적이고 병적인 심리적 반응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애도와 우울의 정신심리학적 성격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상실이 자아의 기존의 자기이해에 중요한 위협이자 도전이 된다는 점이다. 즉, 남은 자는 자아 구성의 일부였던 특정한 대상관계가 사라짐으로써 그 관계에 고착된 심리 에너지가 불안정해지고, 인지적으로는 대상관계를 포함하여 설정했던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애도작업 Trauerarbeit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내면적 과정인데, 대상을 상실한 자, 즉 홀로 남겨져 애도하는 자는 사라진 상대에게 향했던 내면의 애정을 거두고, 세계를 애정의 상대가 없이도 자아에게 의미를 갖는 질서로 재해석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출처:사라진 자와 남겨진 자 -   「이민자들」을   통해   본   제발트   W.G.    Sebald  의   애도의   시학
    탁선미 (한양대) 전문링크:https://blog.daum.net/windada11/8769346

     

    [2] <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에 대해

    고통을 계속 인지해야 된다는 중심 주제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  고통을 차단하고 외면하는 것만으로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음
    ▶  한강 작가는 우리의 고통을 누군가가 기억하고 계속 아파하고 슬퍼해야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  한강의 소설은 살풀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고통을 무시하지 않고 끊어내지 않고 안고 가는데,  작가의 역할을 세상이 느끼게 된다.

     

    #“무당 같은 게 보인다”…시로, 소설의 세계로

    “무슨 무당(기) 같은 게 보인다야.” 한강의 시를 낭송한 뒤, 강의를 맡고 있던 정 시인이 말했다. 그것은 일종의 칭찬이었다. 어떤 알 수 없지만, 신들린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정 시인은 당시를 부연해 들려주었다. “무슨 무당 같은 데가 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한강의 시가 신들린 것 같은 데가 있다고 내가 느낀 모양이어서 그 얘기를 해줬어요. 무당 같은 데가 있다, 그거 한 마디 한 것밖에 다른 건 또 없어요.”
    한강격류 (3) https://www.segye.com/newsView/20241015527278

     


     권윤덕 작가의 책< 나무도장> <씩스틴>을 추천

    나무 도장 - 10점
    권윤덕 글.그림/평화를품은책
    평화길찾기 시리즈 1권. 잊지 말아야 할 우리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사건을 배경으로, 그때 그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간결한 글과 한편의 영화 같은 그림으로 돌아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림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열세 살 소녀 시리는 집안 누군가의 제삿날, 어머니를 따라 집을 나선다. 두 사람이 다다른 곳은 산자락 우거진 덤불 사이 입구가 좁다란 동굴. 어머니는 동굴 속 어디쯤 자리를 잡고 앉아 시리에게 10여 년 전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방공간’의 제주에서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물로 뱅뱅 둘러싸인 그 섬에 육지 경찰, 서북청년단, 군인들이 들어와 벌어진 비극을 말이다.

    검거를 피해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과 이들을 토벌하려는 군경과 서북청년단 사이에서, 애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 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사람’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빨갱이’로 몰려 토벌대의 총탄에 죽어 가고, 적잖은 사람들이 경찰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앞잡이’로 몰려 무장대의 죽창에 죽어 갔는데….

     

     

    씩스틴 - 10점
    권윤덕 지음/평화를품은책
    평화징검돌 8권. <나무 도장>의 작가 권윤덕이 신군부 세력의 민주화운동 탄압과 유혈 진압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한 ‘5·18 민주화운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그림책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해자의 입장이었던 계엄군 총 ‘씩스틴’이 시민들의 힘을 느끼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신념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저항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더욱 설득력 있게 그렸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밝고 화사하고 희망이 넘치는 그림책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작가는 씩스틴이 마음의 갈등을 느끼면서 시민과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과정까지 내면의 변화를 시적인 글과 풍부한 상징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더 깊이 있게 해석하고 더 새로이 상상하도록 이끈다. 면지 무늬부터 총의 무늬, 스피커에서 퍼져 나가는 색동빛 원과 차도 위의 노란 중앙선, 광장과 하얀 씨앗망울이 상징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읽어 나가다 보면, 그림책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과 또 다른 감동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  한강 작가는 편집자에게 조사 하나 고치지 못하게 한다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 제목을 짓기 위해 엄청 고심했을것같다.


    [3]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

     

    ▶  한강 작가의 작품 세개를 시간별로 나눈다면 기로점 분기점에 놓이는 작품인 듯하다.
    인간의 몸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를 사고 실험으로 계속 해봤던 게 채식주의자라면
    그 이후 <소년이 온다>는  광주에 대해 본인의 부채감을 해결한 것 같고

    이 작품은 5.18 광주와 제주 4.3등에서 희당한 사람들이 나무로 서 있다가
    피해자의 모습이 되고, 다시 생생한 사람이 되어 마주하고 있고
    마침내 삶을 선택하는 시점의 얘기인 것 같다.

    - 한강 작가는 큰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아니지만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선언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 눈 3부작

     

     
    '눈 3부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
    한강 외 지음/문예중앙
    작별 -
    한강 외 지음/은행나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지음/문학동네

     

    출처: https://booksreview.tistory.com/1722 [책이랑:티스토리]
    ▶ 이 작품을 연극으로 만든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4] 인상 깊게 남는 장면 또는 어떤 문장

    ▶ 눈이 볼에 닿았을 때 녹으면 살아 있는 것이라는 서술이 인상깊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최근 작품까지 분석한 기사가 인상깊었다.
    빛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


    ② 초: 초는 빛과 함께 + 열기도 가지고 있는 사물.
    촛불은  인간이라 한다면 마땅히 "온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의 표현인 것 같다.

    - 죽은 자들의 한이 순이 되어서 내린다면 그 한을 내가 내 볼에 맞고 나는 그걸 녹일 수 있을 만큼의 온기를 가지고 있는가?

     

    초는 이 세계는 실체가 없는 과정, 에너지일 뿐임을 설명하는 불교철학의 비유가 생각났다.
    (이런 시각에서는 '나'역시 일시적으로 구성된 존재이고
    '나'와  '남'은  영향을 주고 받은 연결된 관계가 된다.)

     

     

    ③ 눈: 눈은 내리면 엄청 가볍지만 뭉치면 비닐하우스를  무너뜨릴 만큼  엄청난 힘을 가진다.
    - 우리는 한낱 미약한 존재이지만 작별하지 않는 그 마음을 가지면 
    비닐하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그런 연대의 의미도 눈에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 불교적 세계관과 새로운 윤리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 일반시스템이론은 생명·생태·윤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우리는 선형인과율에 의지해서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데, 불교는 세계를 상호인과율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연기법은 상호인과율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불교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 10점
    조애너 메이시 지음, 이중표 옮김/불광출판사
    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
    이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가장 중요한 윤리적 개념은 ‘자비(慈悲)’다. 불교나 시스템이론의 관점에서 세계는 서로 연결된 관계들의 그물망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특정한 패턴을 ‘대상’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인간관찰자와 그의 앎(인식)의 과정에 달려있으며, 그 중 어느 것도 다른 것에 비해 더 근본적이거나 궁극적이지 않다.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의 구별은 인간 인식의 산물일 뿐 본래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자아와 타자, 자연과 자아는 하나다. 이러한 인식에서 자아는 개인의 한계를 벗어나 타자와 자연으로 확장된다. 불교의 무아(無我)는 개체적인 자아의 부정이면서 동시에 자아의 무제약적 확장이다. 즉 자아와 타자를 분별하지 않는 것이 무아이다. 불교 윤리의 핵심 개념인 자비는 나와 남을 분별하지 않고 모든 존재를 나와 평등하게 대하는 무아의 윤리적 실천을 의미한다. 기계론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세계관에서 나타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기 위해 현대사회에서 요청하는 새로운 윤리는 자타를 분별하지 않고, 상호 연관된 공동의 삶을 추구하는 자비를 핵심으로 하는 윤리이다.
    https://booksreview.tistory.com/1761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p. 134

     

     

     

     

     

     ▶  한강 작가의 성냥개비를 들고 있으면서 꿈꾸는 장면
    - 연극으로 나오면 못 볼 것 같다.

    ▶   손가락을 찔렀던 장면

    [5] 한강 작가의 문체

     

    글의 주제나 이야기나 메시지가 외에 이미지의 전달 등에 대한 것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이유인 것 같다.
     문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 책을 읽었을 때 나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  한강 작가는 경험을 신체화해서 감각을 표현하므로 독자가 나의 일로 느끼게 된다.

     

    ▶  한강의 소설은 거대한 서사시 같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신다.


    ▶  한강의 소설은 시인으로서의 자아가 많이 반영되는 문체이다.

     

    ▶ 이미지화하면서 글을 쓰는 소설가로서는 독보적인 것 같다.

        독자가 이미지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기를 쓰며 쓴다. 
         묘사를 진득하게 하면서 독자를 그 안에 꽉 잡아놓는 문체의 힘이 정말 큰 것 같다.

     

    "[...]감수성을 전달할 수 있는 시적 글쓰기가 저의 번역이 되도록 시도했습니다.”

    한불번역전공 최미경 교수, 한강 시집 번역 출판 언론 인터뷰 2024-10-16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62682.html

     

    그는 서구권에 한강의 작품을 최초로 소개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2011년 번역 기획한 앤솔로지 ‘한국 여성문학 단편선’에 한강의 단편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 등을 포함하면서다. 이 작품은 노벨상 누리집 속 한강 이력에 언급돼 있다. 2014년 두번째 소개된 ‘한국문학 단편선’을 두고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84·프랑스)는 현지 일간지 ‘르 피가로’에 특별 기고해 “한강을 비롯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단편집을 서둘러 읽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최 번역가는 특히 “단편선 중 한강의 ‘아홉 개의 이야기’는 자체로 시”라고 말한다.

    [...]
    :삼라만상 그 어디에도 실체나 ―시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개인적으로 작가의 시집, 시적 작품을 더 선호하는데, 그중에서도 ‘날개’야말로 작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쓰기 전의 감정, 발전시키는 과정이 어땠을까 가늠돼 크게 감동했어요. 그 감수성을 전달할 수 있는 시적 글쓰기가 저의 번역이 되도록 시도했습니다.”

    “그 고속도로의 번호는 모른다/ 아이오와에서 시카고로 가는 큰길 가장자리에/ 새 한 마리가 죽어 있다/ 바람이 불 때/ 거대한 차가 천둥 소리를 내며 지나칠 때/ 잎사귀 같은 날개가 조용히 펄럭인다/ 십 마일쯤 더 가서/ 내가 탄 버스가 비에 젖기 시작한다// 그 날개가 젖는다”(‘날개’)

    시집은 한강의 이전과 이후 소설에 대한 각주나 전조가 되곤 한다. 서랍에 넣어둔, 투명한 고통의 ‘저녁’은 어떻게 소설에서 펼쳐지는가. 최 번역가는 “시집이 어쩌면 소설적 글쓰기를 더 잘 조명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강 작가는 “시의 상태에 가까워져 소설 전체를 생생한 감각으로 훑고 지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하여, 한강의 노벨 문학상은 맞되, 한강의 시를 뺀 노벨 문학상은 틀렸다.

     

    ■ <아홉개의 이야기>에 대한 한 블로거의 감상

    https://seulseulseul.tistory.com/151

     

    [6] 번역

      한 번역가는 한강 작가의 책이 번역이 쉬웠다고 해서 놀랐다.

    ▶ 한국 일본 시 잡지
    - 한국 일본 시 잡지를 2005년 1월호를 한강 특집-  대담 등

    ▶ 일본 번역가의 문학상 수상
    - 일본에서 한강 작가를 번역한 분이 일본 문학상을 탔다고 함
    - 번역가가 한국어로 직접 시도 씀
    - 번역가가 여성 작가의 시를 들고 와서 마음을 대변해 주는 건 여성 작가밖에 없구나 생각함

     

    [7] 폭력의 재현 방법의 문제

    - 한강 작가의 책이 폭력을 어떻게 폭력적이지 않게 재현할까 하는 고민이 담겨 있음

    경하-인선-정심으로 이어지는 이어달리기구조가 그 고민에 대한 답인 것 같다.

    이어달리기 구조는 제주 4.3으로부터 심리적 거리, 시간적 거리가 먼 독자들이 
    이 사건을 폭력적으로 느끼지 않게 해주는 장치가 되는 것 같다.

    모임에서 이어달리기 구조와 작가의 폭넓은 시야에 대해 이야기 했었어요.

    https://booksreview.tistory.com/1720

     

     

    [8] 토론소감

    의문에 대한 해답들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같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참고자료

    국민보도연맹

    1949년 6월 이승만 정권이 좌익 관련자를 전향시켜 관리할 목적으로 만든 단체다. ‘보도’는 보호하고 인도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좌익 활동과 관련없는 사람도 가입시켰다.

     그 겨울 삼만 명의 사람들이 이 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여름 육지에서 이십만 명이 살해된 건 우연의 연속이 아니야. 이 섬에 사는 삼십만 명을 다 죽여서라도 공산화를 막으라는 미군정의 명령이 있었고, 그걸 실현할 의지와 원한이 장전된 이북 출신 극우청년단원들이 이 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경찰복과 군복을 입고 섬으로 들어왔고, 해안이 봉쇄되었고, 언론이 통제되었고, 갓난아기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광기가 허락되었고 오히려 포상되었고, 그렇게 죽은 열 살 미만 아이들이 천오백 명이었고, 그 전례에 피가 마르기 전에 전쟁이 터졌고, 이 섬에서 했던 그대로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추려낸 이십만 명이 트럭으로 운반되었고, 수용되고 총살돼 암매장되었고, 누구도 유해를 수습하는 게 허락되지 않았어. 전쟁은 끝난 게 아니라 휴전된 것뿐이었으니까. 휴전선 너머에 여전히 적이 있었으니까. 낙인찍힌 유족들도, 입을 떼는 순간 적의 편으로 낙인찍힐 다른 모든 사람들도 침묵했으니까. p. 317

     

    ▶ 당신이 보지 못한 민간인학살(2023.7, 뉴스타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진실화해위원회가 펴낸 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조사보고서 252권을 전수조사했다.
    그리고 누가 언제 어디서 민간인을 얼마나 학살했는지 그렸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전역이 피로 물든 지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건을 토대로 집계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피해자 규모는 57,882명 가량이다. 물론 빙산의 일각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규모의 5%~10%만 진실 규명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6만 명 가까운 희생자 가운데 우리 국군과 경찰이 학살한 민간인은 41,082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71%나 됐다. 무차별 폭격 등 미군에 의한 학살이 8,814명으로 15%, 북한인민군과 좌익세력이 학살한 민간인은 7,986명으로 14%다.

    뉴스타파는 학살, 보복, 재보복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서 살아남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https://pages.newstapa.org/2023/07_koreanWar/index.html

    ● 한강[1] 심층기획-논픽션 한강 격류

    https://blog.naver.com/slofewha/223727811513

     

     한강[2] 대표 작품 읽는 순서 3가지

    https://blog.naver.com/slofewha/223727881316

     

     한강[4]  한강작가 노벨상 연설문

    https://blog.naver.com/slofewha/223727904962

     

     한강 단독 인터뷰 (2024.10.11)

    “고단한 날,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https://blog.naver.com/slofewha/223731431239

     

    ● 한국번역문학연구원 Korean Literature Now 겨울호 한강 특집

    https://www.kln.or.kr/issues/issuesView.do?volumeIdx=196

     

    [에세이] 생명을 주는 말: 한강의 2024년 노벨문학상을 기념하며 -윤경희

    [에세이] 한강을 생각하다-  데보라 스미스

    에세이] 역사에 대한 연민: 한강의 노벨상에 관하여 -수잔해리스

    [인터뷰] 서정성과 역사성을 매개하다: 한강의 번역가들

    한강의 번역가로서, 이번 노벨상 수상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나요? 
    [...] 마리코 사이토:  2024년, 끝없는 전쟁과 학살의 해에, 고통받고 부당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잊지 않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의 원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강은 광주항쟁과 제주항쟁과 같은 운동을 통해 위기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지속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이 메시지가 한국이라는 국경을 넘어 인간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강작가 인터뷰 - “공기 같은 혐오... 마주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위험해”

    “인간이란 거대한 수수께끼...역사적으로 절멸·학살은 혐오의 문제
    우리는 타인의 고통 느끼는 존재
    언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믿어살아 있는 한 희망이…빛을 향해 나아가야”

    『소년이 온다』 집필 과정은 “압도적인 고통”이었다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고백한 적 있다. “제게도 독자들에게도 고통스러운 소설이었어요. 결국 사랑 때문이 아닐까요. 인간이 싫다면서도 인간을 믿고 사랑하니까 무너져내리고 찢기는 아픔을 느끼는 거죠.” 그러면 “사랑에 대해 한번 써봐야겠다” 마음먹고 내놓은 소설이 『작별하지 않는다』다.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남겨둔 이야기를 붙잡고 있다가 수년 만에 빛을 본 작품이다. 

    제목은 “애도,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단을 담아 지었다.” 한강 작가는 어떤 고통은 지극한 사랑을 증거한다. 또는 지극한 사랑에서 고통이 스며 나온다. 사랑과 고통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은 차기작을 쓰고 있다. 해외 독자들과도 만난다. 올가을부터 『작별하지 않는다』가 노르웨이 등 해외에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영역판 제목 후보는 『We Do Not Part』다. 

    “힘들 때는 어떻게 글을 쓰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다. “우울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실낱같은 희망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생명은 언제나 빛을 원하니까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은 싸우며, 기어가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297

     

    한강 “공기 같은 혐오... 마주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위험해”

    제주 4·3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가부장제... 한강의 소설은 ‘폭력의 역사’를 비춘다. 혐오하면서도 사랑하며 파괴하고 되살리는, 이토록 모순적인 ‘인간이란 대체 무엇이냐’ 묻는다.“

    www.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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